처녀性 경매로 학비마련…美네티즌 "자본주의 병폐" 논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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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기사전송 2008-09-12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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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한 여대생(22)이 대학 등록금을 내기 위해 공개적으로 자신의 처녀성(處女性)을 경매에 내놓아 미국 인터넷 상에서 네티즌들의 열띤 공방이 벌어지고 있다. 캘리포니아 샌디에이고의 '나탈리 딜란'이라는 ID를 사용하고 있는 이 여대생은 자신의 결정에 대한 도덕적 논란을 단호히 일축하고 있다. 이에 대해 미국 인터넷 블로거들은 그녀의 처녀성 매매 목적에 대해 의아한 눈초리를 보내는가 하면, 몇몇 네티즌들은 그녀를 비호하고 있다. 나탈리 딜란은 10일 TV토크쇼 '인사이더(The Insider)'에 출연해 "내 처녀성을 경매에 내놓는다고 해서 내 모든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고 생각하진 않는다. 다만 경제적 안정성을 보장해 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그녀는 "논쟁이 따를 것을 잘 알고 있고 이에 맞설 준비는 돼 있다"고 전했다. 그녀는 또 "우리는 자본주의 사회에 살고 있다"며 "내 처녀성을 자본화하는 것을 허락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나탈리 딜란은 여성학 전공으로 이미 학사 학위를 받았으며, 현재 결혼·가정치료 분야에 석사 과정을 이수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녀는 100만 달러(약 11억원) 규모의 자금을 처녀성 경매에서 마련할 예정이다. 미국 인터넷 경매 사이트 '이베이(eBay)'는 나탈리 딜란의 처녀성 경매를 거부했다. 이에 따라 경매는 그녀의 여동생이 대학등록금을 벌기 위해 일하고 있는 네바다 집창촌 '문리트버니랜치(Moonlite Bunny Ranch)'에서 열릴 예정이다. 경매 날짜는 아직 알려지지 않고 있다. 미국 언론 출연과 인터뷰 등으로 논쟁의 불을 지피고 있는 나탈리 딜란에 대해 초등학교 4학년 교사인 그녀의 어머니는 처녀성 경매에 반대하고 있다. 미국 인터넷에서도 나탈리 딜란의 결정에 반대하는 의견이 우세하다. 미국 뉴저지의 몽클레어주립대학에 다니는 네티즌 '마이크'는 블로그에서 "처녀성 경매 논란으로 내가 보수주의 쪽으로 기우는 것 같지만, 그녀는 지나칠 정도로 잘못된 길을 가고 있다"며 "우리 사회의 앞날에 대해 서글픈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엔트로이어'라는 아이디를 쓰는 네티즌은 "가장 혐오스러운 점은 그녀가 이 모든 것을 지나칠 정도로 비중 있게 다루려는 것"이라며 "그저 돈을 지불하고 15분간 리얼리티 쇼를 즐기면 되는 것 아니냐"며 다소 냉소적인 의견을 내놨다. 하지만 그녀의 후원자도 있다. '문리트버니랜치'의 소유자인 데니스 호프는 "나는 그녀의 아이디어가 매우 기발하다고 생각한다"며 "대학 교육을 받기 위한 자금을 매우 손쉽게 벌어들일 방법을 거부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이남진기자 jeans@newsis.com <저작권자ⓒ '한국언론 뉴스허브'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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